정상압 수두증(NPH) :완치와 치료가 가능한 노인성 치매
완치와 치료가 가능한 노인성 치매를 아시나요?
언뜻 보면 노화로 인한 치매로 착각할 수 있는
정상압 수두증(NPH)의 대표적인 3대 증상과 진단법,
그리고 수술적 치료법인 션트 수술까지
원인과 대처법을 알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며, 소변을 자주 참지 못하면
흔히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이 왔나 보다" 하고 지레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통해 완치나 획기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한 뇌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정상압 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NPH)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상압 수두증이란 무엇인지,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과의 구분 방법, 그리고 치료와 회복 과정까지 전문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1. 정상압 수두증(NPH)이란 무엇인가?
우리 뇌와 척수 주변에는 뇌척수액(CSF)이라는 투명한 리퀴드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액체는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뇌척수액은 하루에 일정량이 생성되고 다시 혈관으로 흡수되어 일정한 양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노화나 뇌혈관 질환, 외상, 감염 등의 원인으로 뇌척수액의 흡수 통로가 막히면 뇌실(뇌 안의 빈 공간)에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쌓이게 됩니다.
이때 뇌 내부의 압력(뇌압)은 정상 범위에 머물러 있지만, 커진 뇌실이 주변의 뇌신경 조직을 압박하면서 특정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를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부릅니다.
2. 정상압 수두증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의 차이점
정상압 수두증을 올바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 가능 여부 때문입니다.
| 구분 | 정상압 수두증 (NPH) | 알츠하이머 치매 | 파킨슨병 |
| 주요 초기 증상 | 보행 장애가 가장 먼저 나타남 | 단기 기억 장애가 가장 먼저 나타남 | 손떨림, 근육이 뻣뻣함 |
| 걸음걸이 특징 | 보폭이 넓고 발을 끎 | 초기에는 정상 보행 | 보폭이 좁고 몸이 앞으로 쏠림 |
| 치료 가능성 | 수술을 통해 증상 완치또는 개선이 가능함 | 약물로 진행을 지연시킴 | 약물로 증상을 조절함 |
3. 놓치면 안 되는 정상압 수두증의 3대 핵심 증상
정상압 수두증은 특징적인 ‘3대 증상’이 존재하며, 그 순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순서로 나타납니다.
첫째, 가장 먼저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보행 장애가 있습니다.
1. 발바닥이 바닥에 붙어 있는 듯이 걸음을 떼기 힘듭니다.
2. 보폭이 좁아지고 발을 넓게 벌려 불안정하게 걷습니다.
3. 방향을 바꿀 때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기 쉽습니다.
둘째,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와 같은 양상을 보입니다.
1. 알츠하이머와 달리 최근 기억력 저하보다 ‘정신 처리 속도의 지연’이 먼저 나타납니다.
2. 말수가 줄어들고 의욕이 없어지며, 반응이 현저히 느려집니다.
3. 복잡한 일을 계획하거나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셋째, 배뇨 장애로 소변 조절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1.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증상이 생깁니다.
2. 화장실에 가기 전에 실수를 하는 요실금으로 발전하며,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4. 정상압 수두증 진단 및 치료법 : 션트 수술(Shunt Surgery)
정상압 수두증은 정확한 검사를 거치면 정확히 가려낼 수 있습니다.
1) 진단 과정
뇌 MRI/CT: 뇌실이 정상보다 확연히 커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요추 천자 검사(Tap Test): 허리 쪽 뇌척수액을 30~50ml 정도 빼낸 후, 보행 속도나 인지 기능이 즉각적으로 좋아지는지 평가합니다. 이때 증상이 개선된다면 수술 후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치료: 션트 수술 (Shunt Surgery)
과도하게 쌓인 뇌척수액을 몸의 다른 부위로 배출해 주는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입니다.
뇌실-복강 션트(VP Shunt): 뇌실에 가느다란 튜브를 넣어 뇌척수액을 복강(배 안)으로 배출시킵니다.
요추-복강 션트(LP Shunt): 뇌 대신 허리 쪽 척수강에서 복강으로 배출시킵니다.
수술은 1~2시간 내외로 진행되며, 수술 후 보행 장애가 가장 먼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인지 기능과 배뇨 장애도 점차 회복됩니다.
단, 회복하는 동안 입원하여 일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마무리
정상압 수두증은 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를 시작하기까지의 기간(골든타임)이 회복률을 좌우합니다.
뇌실 압박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뇌 손상이 고착화되어 수술 후에도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이
단순히 "나이가 들어 걸음이 느려지고 건망증이 생겼다"라고 지레짐작하지 마시고,
인지저하와 함께 보행장애, 요실금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신경외과나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