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 건조, 각질, 트러블이 심해지는 원인을 피부생리학적으로 분석해 보고, 피부장벽 회복, TEWL(수분증발량) 감소, 미세혈관 개선까지 고려한 과학적인 겨울 스킨케어 루틴을 제안합니다.
실전 가능한 제품 구성과 생활습관 팁으로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 겨울철 피부관리가 어려운 이유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이 '수분 부족'만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합적입니다.
피부 장벽, 세라마이드 비율, 미세혈류의 감소, 환경과 습도의 변화, 각질의 생명주기 변화 등이 겨울철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1) 피부의 수분손실(TEWL) 증가
- 겨울 공기는 습도가 20~30%까지 떨어집니다. 이는 피부 지표면의 수분 증발 속도(TEWL)를 급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삼중지질의 비율이 깨지면 TEWL은 더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 보습 크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2) 피부의 각질주기 지연
- 낮은 온도는 표피세포의 생성 속도를 떨어뜨립니다.
- 각질이 오래 붙어 있으면서 피부는 거칠어지고, 붙어있는 각질 조각들이 스킨케어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 그러나 각질제거를 위해 잘못된 스크럽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장벽의 손상을 가속시키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3) 피부의 미세혈류 감소
- 온도가 1℃ 떨어지면 피부 혈류는 약 10% 감소됩니다.
- 영양,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피부색이 칙칙해지고 회복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4) 실내 난방의 건조환경
- 난방 공기는 피부 지질막을 무너뜨리는 열 스트레스(heat stress) 유발합니다.
- 피부 온도가 42℃ 이상 반복되면 콜라겐 분해 효소(MMP-1)가 증가합니다. 이것은 노화가 빨라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은 일상 속에서 실전 가능한 겨울스킨케어 루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실전 가능한 겨울 스킨케어 루틴
1. 아침 루틴 : 피부 장벽 밀도 높이기
(1) 미온수 저자극 클렌징
- 겨울에는 저녁에만 클렌저를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 아침은 미온수 또는 약산성 클렌징 워터로 유분막을 최대한 보존해 줍니다.
(2) 항산화 + 장벽 강화 토너
- 성분 기준: 니아신아마이드 2~5% + 판테놀 + 베타글루칸 성분이 포함된 스킨이 도움이 됩니다.
- 이는 TEWL의 감소와 미세염증의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3) 겨울철 필수 : 수분과 지질의 이중 보습
- 세라마이드 NP, AP, EOP
- 콜레스테롤
- 지방산(팔미틱애씨드, 스테아릭애씨드)
이 3가지가 ‘1:1:1’ 비율에 가깝게 들어간 제품일수록 피부 장벽의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4) 자외선 차단제 (겨울에도 필수)
- 겨울 자외선은 '색소침착'에 더 관여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필수로 바르셔야 합니다.
- UVA 지수가 여름의 80~90% 유지하여 주는 것이 anti-aging 관점에서 절대 필요합니다.
2. 저녁 루틴 : 복구 중심 루틴
(1) 약산성 클렌저 (pH 5~6)
- 피부 장벽의 지질막을 최소한으로 무너뜨리는 pH 제품으로 클렌징합니다.
(2) 장벽 리페어 세럼
성분 추천:
- 세라마이드 + 콜레스테롤 + 지방산 복합체
- 아줄렌 (진정)
- 마데카소사이드 (미세염증 억제)
(3) 레티노이드 (주 2~3회)
- 겨울은 레티놀제품을 사용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 단, 건조함을 피하려면 레티놀과 보습 크림, 스쿠알란 소량을 샌드위치 방식으로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오 클루시브 보습 마무리
- 밤부씨 오일, 스쿠알란, 시어버터 등
- 가벼운 오일 한두 방울은 지질막의 회복 속도를 증가시켜 줍니다.
다음은 겨울철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생활 루틴을 소개합니다.
* 겨울철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 루틴 6가지
1) 실내 온도 19~21℃ 유지
난방 온도가 23℃만 넘어도 TEWL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 속도)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2) 가습기 습도 40~55% 유지
40% 이하에서는 각질의 분리와 가려움이 증가하고
55% 이상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 있습니다.
3) 샤워 시간은 10분 이내
뜨거운 물은 피부 지질 60%까지 제거하므로 샤워는 10분 이내로 하는 것이 피부에 좋습니다.
4) 샤워 직후 3분 루틴
‘3분 보습법’: 물기 남아 있을 때 로션과 크림을 적정량 발라줍니다.
수분 증발 전에 발라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수면 시 피부 온도의 안정화
잠들기 1시간 전 전기장판을 OFF 해 줍니다.
피부의 온도 과열은 콜라겐 파괴 효소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6) 오메가 3 섭취
오메가 3은 지질막 구성에 직접 관여하므로 섭취해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피부 건조와 가려움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전문가의 꿀팁 : 마이크로바이옴 관리
겨울에는 피부 미생물의 다양성이 20%가량 줄어듭니다.
이는 면역력은 떨어지고 피부 예민성과 트러블은 상승시키는데 영향을 줍니다.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는 피부장벽의 회복 속도를 높여 겨울 피부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맺음말
처음엔 번거롭지만 루틴대로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 어렵지 않게 피부 관리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올 겨울, 피부 관리 루틴으로 건강한 겨울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