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직장에서는 비이성적인 결정이 종종 내려질까?
군중심리와 집단 이상심리가 만들어내는 조직의 숨은 심리 메커니즘을 심리학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팀워크의 그림자 속 심리를 이해하면 더 현명한 직장인이 될 수 있습니다.
1. 군중심리란 무엇인가 : 개인이 아닌 ‘무리의 심리’
‘군중심리’는 개인이 집단 속에 있을 때
이성보다 감정에 휩쓸리는 경향을 말합니다.
사회심리학자 귀스타브 르 봉(Gustave Le Bon)은
사람이 집단 속에 들어가면 개인적인 판단력을 잃고,
무리의 감정에 동조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 회의에서 모두가 어떤 안건에 찬성할 때
마음속으로는 반대지만 '괜히 분위기를 깨면 어쩌지?' 하며 침묵하게 되는 상황 등이
바로 군중심리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2. 직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군중심리의 형태
| 유형 | 설명 | 실제사례 |
| 동조 압력 | 다수의 의견에 따르려는 심리 | 팀장이 내놓은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짐 |
| 책임 분산 | 여러 명이 함께 있을 때 책임감이 줄어듦 | 실수나 문제가 발생 했을때 '누가 하겠지'라는 태도 |
| 집단사고 | 집단 내 갈등 회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림 |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를 아무도 반대하지 않음 |
| 사회적 태만 | 집단일수록 개인의 노력이 줄어듦 | 회의에서 소수만 발언하고 대부분은 수동적 태도를 보임 |
이런 현상은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때로는 위험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3. 집단에서의 이상심리 : '우리는 옳다'라는 착각
집단이 일정한 목표나 신념을 공유할 때,
그 내부에서는 종종 비정상적인 사고 패턴(이상심리)이 형성됩니다.
1) 집단사고
‘갈등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위험합니다.
조직이 '우린 다 같은 생각이야'라고 느낄 때,
비판적 사고가 사라지고 잘못된 결정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심리가 생기게 됩니다.
대표 사례로 대형 기업의 프로젝트 실패 시에 내부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했다가 손실을 보고
'그때는 다 좋다고 했잖아'라는 후회를 해도 손실을 무를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2) 권위 복종 심리
상사가 옳다고 믿는 이유는 ‘존경’이 아니라 권위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실험심리학자 밀그램의 연구에서도,
사람들은 권위자의 지시 앞에서 도덕적 판단을 멈추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직장에서 '위에서 시켜서 했어요'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집단 내 ‘우리 편’이라는 착각
같은 부서, 같은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팀은 옳다’고 느끼고, 타 팀의 의견은 냉정하게 보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이게 반복되면 조직 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결국 회사 전체의 성과를 갉아먹게 됩니다.
4. 집단 이상심리가 가져오는 부작용
- 비판적 사고력이 저하됩니다.
- 창의성 및 다양성이 상실됩니다.
- 책임 회피와 불신이 증가합니다.
- '조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 내부 의견의 차단으로 인한 조직에 대한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부작용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조직을 서서히 약화시키는 심리적인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5. 건강한 조직을 위한 심리적 처방
1) 반대 의견을 허용하는 문화 만들기
: 회의 때 ‘찬성만 말하는 분위기’를 깨야 합니다.
리더는 '반대 의견을 들려줘서 고맙다'라는 피드백을 자주 해야 합니다.
2) 책임을 명확히 분담하기
: '누가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맡은 일'을 명확히 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3) 심리적 안전감 조성
: 구성원이 실수나 의견 제시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조직이 성장합니다.
구글의 연구에서도 ‘심리적 안전감'이
성과 높은 팀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4) 다양성 존중 훈련
: 다른 생각, 다른 시각을 억누르지 말고
‘조직의 건강한 면역체계’로 활용해야 합니다.
마무리 : '무리 속에서도 생각하는 나'로 바로서야 합니다
직장 속 집단심리는 불가피하지만,
그 속에서도 '생각하는 개인’으로 남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눈치보다는 신념을, 분위기보다는 진실을 선택하는 용기가
바로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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